이런저런 이야기
아직 태어나지 않은 너를 걱정한다.
zzangdj
2007. 7. 13. 17:30
안녕..
아빠, 엄마는 너를 생각하면 걱정이 많단다.
너의 엄마는 풍진주사를 안 맞은 것을 걱정하고 있단다.
그리고 엽산을 많이 먹어야 한다며 걱정하고 있고
혹시모를 장애를 걱정해 이것저것 영양제를 먹어야 할 지 고민하고 있단다.
잔인한 장면을 무서워하는 너의 엄마는 영화에서도 피가 나오면 못보는데
너를 어떻게 낳을거냐며 공포에 떨고 있단다. 이 아빠는 그런 너의 엄마를 걱정한단다.
너가 남아일지 여아일지 모르지만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도록 어렸을 때 영어공부 하라고 외국연수를 걱정하고 있고
학교에 들어가서는 뉴스에 나오는 학교폭력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왕따가 안되도록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단다.
너의 장래를 고민하고 있으며
너가 어떤 대학에 갈지도 고민하고 있단다
이성을 어떤 사람을 만날지도 걱정하고 있으며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은 잘 할 수 있을지 걱정한단다.
지금까지 키워야할 비용도 걱정이 되고
너가 똑바로 올바르게 자랄지도 걱정이 된단다.
너가 결혼할 때 배우자를 잘 만날지도 걱정이고
너가 자식을 잘 기를지도 걱정이란다.
우리가 나이들이 너를 도와줄 수 없을 때 너가 네 힘으로 잘 해나갈지도 걱정이고
우리가 죽고나서도 잘 살아갈지가 걱정이란다.
너 하나로 많은 걱정거리가 생기리라 생각되지만
우리는 너를 가지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단다
아직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인 방향임에는 확실하단다.
기쁘지 않니?
이런 많은 걱정거리를 안고 있는 너를 가지겠다는 우리들에게 너는 평생동안 고마워 해야 할거야
걱정이 태산인 아빠가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