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일본 여행이었다.
스노보드를 타는 사람으로써 캐나다의 휘슬러와 일본은 선망이자 로망이다.
몇년을 벼루다 가게된 일본..
시작은 설래임 이었다.
하늘에서 보는 동해..
뭉개구름도 보이고
드디어 보이는 일본열도
눈의 나라인듯
맑은 날씨..
점점 아키타 공항에 가까워지는 상황
슬로프인가.. 밭인가..
필자가 타고 있는 항공기의 그림자도 찍고.. 룰루랄라..
거의 다다른 아키타 공항
아키타 공항 도착.. 약 2시간 40분 소요
그런데.. 정말 작군..
같이 간 일행말을 빌리면.. 아키타는 우리나라의 정선정도 된다고.. ㅋ
오.. 아키타.. 한글이 써있군..
곳곳에 한글이..
아키타 공항 입구..
우리를 태우고 갈.. 버스..
약 2시간 30분쯤 달리자 창밖으로 앗피리조트가..
그리 커 보이지는 않는군.. 용평만 할까?
리조트에 도착..
직원들은 친절했다. 한국인 스테프도 있어.. 이것저것 알려주고..
필자의 일행은 본관에 묶었었는데
방을 들어가는 순간.. 헉
이게 무슨 콘도야..
여관같다는 생각.. 정말 실망..
이건 뭐..
저 녹차 무지 진하고 맛있다.. 한국에서 구할 수는 없을까?
그나마 다행인것은
화장실도 그렇고.. 낡아서 그렇지.. 깨끗하다는..
약.. 3:30분경 도착하여..
간단하게 짐 정리하고.. 남자들은.. 야간보딩 고고싱..
스키하우스..
메인 출입구..
왼쪽이 본관.. 오른쪽이 타워콘도
숙소의 실망감을 싹 날려버릴.. 온 세상이. 눈
한 2m는 싸여 있는듯..
이게 바로 황제보딩? 슬로프에 사람이 없다.
앵? 내 엉덩이가.. ㅋ
슬로프에서 간간히 보이는 사람들..
리프트에 덥개가 달려.. 춥지 않다는...
그런데.. 처음에는 이것을 손으로 내리려 했으나 안내려와 당황했다.
조금 지나니 자동으로 내려와서 멀쓱..
일행인.. P씨..
열심히 스케이팅..
여기도 사람은 없고..
캬. 아스피린 파우더가 뭔지 실감나는.. 설질..
넘어져도 아프지 않고..
이건 좀.. 무서운 리프트..
안전바도 없고.. 2인승인데..
탈때도 엄청난 속력으로 슬관절을 때려.. 공포 스러웠다.
완전.. 대박..
리프트위에서 슬로프를 바라봐도.. 역시 사람은 거의 없고..
산 정상은 아니고.. 중간쯤에서 바라본 앗피리조트..
야간에는 이곳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
2인승 리프트는 내릴때도.. 공포.. 스케이팅보다.. 리프트가 빨라.. 넘어질뻔..
라이딩을 마치고 야간에 주위를 둘러보니
이런 자잘한 볼거리들이 있었다.
사진보다는 실제 더 이쁘다.
같이간 일행인데.. 꼭 유령처럼 ㅋㅋ
리조트안에 오락실이 있어서.. 둘러봤다. 근데 아무도 없다.. 우리 일행외에는...
아침은 나나시구레에서 먹었는데
걍 깔끔하다.. 먹을 만 함..
그런데 전체적으로 조금 짠 느낌..
드디어 본격적인 공략..
정상을 향해 곤돌라 탑승..
곤돌라에서 스키하우스 찍은 영상..
정상을 향해 고고씽.
리조트도 한컷..
사진이 잘 안나왔지만..
이 슬로프는 정설을 하지 않는 슬로프.
맑은 날씨...
앗.. 와이프는 사진찍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이뽀이뽀..
P씨.. 한컷..
산 정상..
바람이 심하게 불어. 눈이 딱딱하다..
한정상인데.. 오른쪽의 계단으로 더 올라갈 수 있다.
곤돌라를 타지 않을 경우 올라올 수 있는 리프트..
위에서 언급한 2인승으로.. 공포의 대상이다.
멀리 슬로프들이.. ㅋㅋ
여자들은 때어놓고..
현지에서 만난 한국분과 같이 타게 되었다.
이곳은 다 내려와서 정상을 찍은 것인데
리조트가 있는 쪽이 아닌 반대쪽..
이렇게 보면 정말 크다. 용평보다 큰듯.. (나중에 알고 나니 용평의 2.5배즘 되는 크기라고..)
제설차량..
곤돌라.. 또 고고싱..
고고싱.. 정말.. 대박.. 설질..
보이는 슬로프가 정설을 안한 슬로프..
하지만 바람이 심해.. 리프트는 운행하지 않았다.
정상에 올라가니 저 건너에 또 스키장이 보인다.
여기는 리조트 반대쪽..
눈밖에 보이지 않는.. ㅋ
또 고고싱..
여기는 슬로프가 아닌.. 걸어서 올라가서..
사진촬영하는 곳이란다.
위에서 언급한 계단을 통해 올라갈 수 있다.
한번 타보고 싶은.. 마음이.. ㅋ
그래서 한번 올라가보려 했으나..
푹푹 빠지는 눈에.. 결국 포기..
앗피 슬로프 사진..
계단을 통해 정상에 올라왔다.
전망대 비슷한 것도 있고..
파우더를 타 보겠다는 일렴으로..
타보는데..
헉.. 보드가 눈에 박혔다..
무릅까지 박히면서..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
후경을 많이 줬는데도.. ㅜ.ㅜ
앞쪽 눈을 파보는데..
결국 포기하고.. 썰매타기를.. ㅋ
이렇게 놀았다..
그러나 4시경 지진발생..
처음에는 조금 신기했다.. 다들.. 오 이런경험도 하는군..
하는데 음식점의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고.. 콘도 사람들도 나왔다. 그때까지만해도.. 심각한줄 몰랐다.
그러더니. 모든 리프트가 중단되고, 곤돌라도 중단되고, 건물의 조명이 전부 나갔다.
한참을 그렇게 슬로프에서 서성이다. (와이프는 숙소에 있었음)
와이프가 있는 곧으로 갔는데.. 건물 밖에 나와있었다.
너무 무서웠다며..
그리고 로비로 갔는데.. 전기가 복구되었는지 방송이 나오고 있었으나 방송에서 난리가 나있었다.
처음.. 진도 8.8 이었다고 나왔는데.. 필자가 있는곳은 4~5정도로 표시되고 있었다.
쓰나미 영상이 나오면서. 자동차들이 무슨 장난감처럼 떠다녔고, 집들도 떠다니고..
저런.. 저런.. 하면서. 보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설질을 제외하고는 허접한 시설에 실망을 많이 했지만..
비상상황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모든 직원들이 어떤 팀은 전화를 어떤 팀은 담요를, 어떤 팀은 차를 나눠주면서 방문객을 안정시켰다.
이 사실을 부모님에 알려야 된다는 생각에 전화를 걸었느나 불통
아이폰으로 수백통을 전화하여 어쩌다 걸렸다. 무사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장모님에게도 전화를 했으나 다시 불통
로비의 많은 사람들이 전화기로, 공중전화로,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고 있으나 전화가 잘 걸리지 않는듯 했다.
2시간이 지나고 어쩌다가 전화가 되어 장모님께도 무사하다고 알리니 좀.. 조급한 마음이 가라앉았다.
그리고 나서 호텔에서.. 상황판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일본인과 한국사람들은 숙소에 들어갔으나 외국사람들은 헬멧을 쓴채 로비에서 잤다.
일부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TV를 보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앗피는 본관 및 타워에 자가발전시설이 있어 전기가 공급되었다고 한다.
다른 스키장들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식사는 밥과 단무지만 나왔고,
난방도 안되고 전기도 안들어와 공포에 떨었다고 한다.
우리 일행도 숙소에 들어가 잠을 잤는데
새벽 2:30분쯤 다들 벌떡 일어났다.
건물이 흔들리고 있었다.
10초정도 흔들리더니 잠잠.. 다들.. 침대에 눕고..
3:30분쯤 다시 벌떡..
4:15분..벌떡..
5:40분..벌떡..
셀수도 없이 여진이 느껴졌다.
다음날은 스키장 중단.
음식점도 한군데만 영업
아키타공항 폐쇄, 고속도로 불통, 모든 대중교통 중단 등
속보가 날아들었다.
이때 한국인 스테프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본인도 힘들텐데.. 그 많은 사람들의 요청을 짜증도 부리지 않고 상황을 조근조근 이야기 해 주었다.
너무 감사했다.
13일에는 강도가 낮은 여진은 익숙해졌는지 신경도 쓰이지 않고 자게 되었다.
그래도 호텔 여기저기 금이 가있어.. 지진때문에 그런건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14일..
아오모리 공항은 정상 운행한다며 공항으로 출발
원래 2:40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나 상황을 알 수 없어 4시간 정도 잡고 출발했다.
국도는 차들이 거의 없었다.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운행이 차단되어 그런 지는 모르겠다..
1시간 달리고 휴게소을 들린다.. 20분 정도.. 쉬고 다시 운행. 또 휴게소
이 와중에 꼬박꼬박 휴게소를 들리질 않나.. 속도는 시속 60을 넘기지 않는데다가 아마 평균 30~40 정도였을 듯..
아무리 앞차가 천천히 가도(10 정도?) 추월조차 하지 않았다..
이상하고 알 수 없는 ..사람들이다..
고속도로도 차들이 전혀 없다.
아오모리 톨게이트에 와서야 몇몇 차들이 보이고..
아이모리 공항에 도착해서야 안도감이 들었다.
밖에는 한산했지만
안에서는 북새통이었다.
운이 좋겠도 우리팀은 정해진 비행기를 탈 수 있었지만
아키타로 갔던 사람들은 공항이 폐쇄되어 다시 아오모리로 오는 상황이었다.
그리고는 서울도착..
개인적으로 지진이라는 것을 처음 겪어보지만
그 놀라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잘때 침대가 흔들흔들 하면, 벌떡벌떡 일어나고 가슴이 두근두근..
자는것도 자는것 같지 않고.. 계속 피곤했다.
다만
앗피리조트의 친절함과 비상시 빠른대응에 감사를 보내며
특히 한국인 스테프에 고마운 마음을 보낸다.
개인적으로 전화를 하여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힘든 여행이었지만.
다시 한번 가고 싶은 일본이다.
앗피..
시설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피해를 당한 일본인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또 원전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빨리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